영화 내게 너무 가벼운 그녀는 2002년 개봉한 미국의 코미디 영화로 원제목은 'Shallow Hal'입니다. '얄팍한 할'이나 '찌질한 할' 정도인 제목인데 이를 한국에서는 '내게 너무 가벼운 그녀'로 초월 번역을 하였습니다.
덤엔더머,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것이 있다 등의 영화로 이름을 알리던 패럴리 형제의 영화로 잭 블랙의 출세작입니다.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서 아름다운 여성만을 고집하는 주인공 할이 어느 날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자기 계발 전문가인 토니와 갇히고 그에게 최면이 걸리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영화 정보
영화장르 - 로맨스, 코미디
감독 - 피터 패럴리 ,바비 패럴리 형제
배급사 - 20세기 폭스사
러닝타임 - 114분
개봉일 - 2002년 2월 22일
주요 출연진
할 라슨(Hal Larson)역 -잭 블랙(Jack Black)
외모만 따지는 주인공으로 최면을 통해 내면의 아름다움을 보기 시작하며 변화한다.
로즈마리 섀너헌(Rosemary Shanahan) 역 - 기네스 펠트로(Gwyneth Paltrow)
따뜻하고 배려심 넘치는 성격의 소유자로 실제로는 살이 많이 쪄있지만 할에게는 날씬하고 아름답게 보인다.
모리시오(Maurico) 역 -제이슨 알렉산더(Jason Aexander)
할의 절친. 할의 변화에 당황해하며 로즈마리를 못마땅해한다.
영화 줄거리
금융회사에 다니는 할 라슨은 미녀와 사귀고 평범한 여자에겐 만족하지 말라는 아버지의 유언이 신조이다.
하지만 할 자신이 키가 작고 뚱뚱하면서 예쁜 여자에게만 집적대니 성공한 적이 없다.
그는 자신처럼 인기없는 친구인 모리시오와 여자는 이렇다니 저렇다니 하며 주제도 모르는 소리를 늘어놓는 것이 일과이다.
어느 날 할은 엘리베이터에서 유명한 자기 계발 강연가이자 작가인 토니 로빈스를 만나고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 두 사람은 몇 시간을 앉아서
이야기를 나눈다. 할은 토니에게 자신이 원하는 여성상에 대하여 이야기하는데 잠자코 듣고 있던 토니는 그에게 여자를 보는 눈이 얄팍하다(shallow)고 지적한다. 토니는 할에게 세상에서 가장 멋진 여자를 만날 수 있는 주문을 걸어주겠다 하면 할의 눈을 감기고 그의 머리에 손을 대며 "악마야 썩 나와라 (Devils, Come out)"라고 외치며 할에게 최면을 건다. 그리고 할에게 이제부터 여성의 마음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날 이후로 할은 여러 장소에서 아름다운 여성들에게 들이대는데 이상하게 성공률이 높았다. 할은 친구인 모리시오에게 최면의 효과가 탁월하다 자랑하지만 예쁜 여자가 아니면 만족을 못하던 할이 못생긴 여자들에게 들이대고 있는 할을 모리시오는 이해할수 없었다.
어느 날 할은 쇼핑몰에서 엄청 큰 속옷을 고르는 아름다운 여성을 보게 된다. 날씬한 여성이 큰 속옷을 고르는 것이 이상하다 생각한 할이 그녀에게 혹시 낙하산을 구하냐고 농담을 던지지만 여성은 어이없어하며 할에게 핀잔을 준다. 이에 할은 여성에게 사과하며 함께 식사를 하자고 한다.
그녀의 이름은 로즈마리 섀너헌으로 평화봉사단체에서 자원봉사를 한다. 할은 아름다운 외모에 마음까지 착한 그녀에게 끌리며 둘은 점점 가까워지고 둘은 함께 그녀가 봉사활동을 하는 어린이 병원에 찾아가 예쁜 아이들과 놀아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상하게 로즈마리가 앉은 의자가 부서지기도 하고 사람들은 그녀가 뚱뚱하다고 수군댄다.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면 물이 엄청나게 튀고 그녀의 속옷도 엄청나게 큰 것에 의문을 품지만 할은 그냥 그러려니 한다.
할과 로즈마리는 만남을 계속 이어가는데 알고 보니 로즈마리는 할이 일하는 회사 회장의 딸이었다. 회장은 자기 집에 놀러 온 할에게 자신의 딸이 솔직히 뚱뚱하고 못생겼고 승진을 위해서 딸과의 만남을 이어가는 것을 알고 있으니 회사에서 중요한 발표를 할 기회를 줄 테니 자신의 딸에게 상처주지 말라 경고한다. 그에 할은 정색하며 그가 딸에게 높은 기준을 강요한다 말하고 회장은 할이 로즈마리에게 진심이라는 것을 깨닫고 만족스러워한다.
할은 회사에서 중요한 발표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회장 직속 임원으로 승진한다. 그러자 회사 동료들과 모리시오는 승진을 위해 여자를 상처 주지 말라고 강하게 비판한다. 모리시오는 로즈마리가 회장의 딸이 아니면 거들떠나 봤을 거냐며 할에게 욕을 하고 할은 그게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 한다.
모리시오는 토니를 찾아가 친구가 코끼리같은 여자와 결혼할 지경이라며 이야기하며 할의 최면을 풀어달라 요구하고 토니는 결국 최면이 풀리는 주문 (얄팍한 할 돌아와라)을 알려준다.
모리시오는 전화로 할에게 주문들 들려주고 할은 최면에서 깨어나 로즈마리의 본모습에 충격을 받는다.
할은 로즈마리의 연락도 피하고 나중에는 로즈마리의 원래 모습을 못 알아봐 그냥 지나친다. 그즈음 예전에 할을 찬 미녀 질이 할에게 호감을 표현했다. 할이 경박하고 외모만 보는 것 같아서 찼는데 로즈마리와 사귀는 모습을 보고 그를 다시 보게 된 것이다. 둘은 레스토랑에서 함께 식사를 하면 데이트를 하지만 할은 그 시간이 즐겁지 않고 로즈마리를 그리워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데이트 모습을 본 로즈마리는 두 사람의 관계를 오해하고 상처 입어 할과의 연락을 끊는다.
로즈마리와 연락이 안 되자 할은 그녀와 함께 갔던 어린이 병원에 그녀를 찾으러 갔다가 예전에 놀아준 아이를 만난다. 그때는 아주 예쁜 얼굴의 아이였는데 지금 보니 얼굴에 큰 화상흉터가 있었다. 알고 보니 그곳은 화상 아동 병동이었고 할은 그동안 내면이 외모로 보였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이들은 화상자국이 있지만 순수해서 예뻐 보였고 로즈마리도 뚱뚱하지만 마음씨가 아름다워서 아름다운 여성으로 보였던 것.
할은 내면의 아름다움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로즈마리가 있는 봉사단체로 찾아간다.
로즈마리는 2년간 해외봉사를 떠나기 직전이었고 할은 그녀에게 실망시킨 것을 사과하며 프러포즈 후 같이 봉사를 떠난다.
감상평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는 가볍게 볼만한 영화이지만 외모지상주의적 사회속에서 내면의 아름다움이 정말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입니다.
잭 블랙의 특유의 유쾌하고 코믹한 매력이 영화 전반에 깔려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서 단순히 웃기기만 하는 캐릭터가 아닌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도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영화 자체가 밝은 영화여서 외모차별등의 어둡고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를 가볍고 유쾌하게 풀어내서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한마디로 웃기고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지만 그안에 조금은 진지한 메시지가 숨어있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