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휴일은 미국 파라마운트 픽쳐스에서 1953년에 만들어진 흑백영화입니다.
로맨틱 코미디의 고전으로 잘 알려진 영화인데 미국에서도 큰 흥행에 성공했지만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 유달리 인기를 끌고
시간이 많이 지났어도 인기가 많은 영화입니다.
특히 이 영화에서 오드리 헵번이 한 짧은 숏컷 스타일은 지금도 헵번스타일이라는 이름을 불리면서 여전히 사랑을 받는
스타일입니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보기 드문 해피엔딩이 아닌 영화로 공주와 평범한 기자의 신분차이로 인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현실적으로 그리면서 그들의 짧은 만남이 서로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영화 정보
제작국가 -미국
감독 -윌리엄 와일러 (William Wyler)
장르-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상영시간 -118분
개봉일 -1953년 8월 27일 (한국은 1954년 1월 28일)
촬영지 - 이탈리아
수상내역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 오드리 헵번
의상상
각본상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 오드리 헵번
영국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오드리 헵번
출연진
앤 공주 역- 오드리 헵번 (audrey Hepurn)
조 브래들리 역- 그레고리 펙 (Gregory Peck)
줄거리
유럽의 어는 나라의 앤 공주(오드리 헵번) 는 영국 순방을 마치고 로마를 방문한다.
앤 공주는 꽉 짜여진 공식 행사와 엄격한 왕실의 의무에 지쳐있어 어느 날 몰래 숙소인 대사관을 빠져나가게 된다.
하지만 숙소에서 빠져나오기 전 주치의가 준 가벼운 진정제 때문에 벤치에서 잠들게 되고 이를 발견한 미국 기자 조 브래들리
(그레고리 펙)가 그녀가 누구인지 모른 체 자신의 숙소에서 편히 자게 해 준다.
다음날 신문사에서 그녀가 실종된 공주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는 특종을 노리고 그녀와 함께 하루를 보내게 된다.
그는 공주의 신분을 모르는 척하며 로마의 이곳저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그녀의 여행을 돕고
앤 공주는 평범한 사람처럼 로마의 명소들을 돌아보면 자유롭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둘은 로마의 스페인광장, 진실의 입, 산타젤로 성, 콜로세움 등을 방문하고 조는 친구인 어빙에게 몰래 사진을 찍게 해서
기사거리를 준비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조는 앤 공주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며 더 이상 기사거리로만 볼 수 없게 된다.
앤 공주도 조 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지만 결국 현실로 돌아가야 하는 운명을 받아들인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감동적인 작별을 고하고 조는 앤 공주에 대한 특종기사를 포기한다.
이후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눈빛으로 서로의 감정을 전하면서 가슴 아픈 이별을 하게 된다.
감상평
로마의 휴일은 오드리 헵번의 사랑스러움을 정말 잘 나타낸 영화입니다.
조의 집에서 잠들었을 때 조가 처음에는 소파에서 재웠지만 나중에 앤이 공주인 사실을 알고 그녀가 잠에서 깨기 전에 침대로
옮겨주어 잠에서 깬 앤 공주가 침대를 양보해 주어서 고맙다고 하는 모습이나
돈 한 푼 없이 가출을 해서 조가 앤에게 얼마간의 돈을 주었는데 그게 이탈리아 리라화 여서 숫자 단위가 커 자신에게 큰 금액을
주었다고 생각한 앤 공주가 정말 고마워하는 모습, 그리고 머리카락을 짧게 커트해서 만족스러워하는 모습
그리고 진실의 입 장면에서 조가 손을 석상의 입에 넣고 놀라게 하는 장면에서 정말 깜짝 놀라는 장면 등
앤 공주의 천진난만한 모습은 같은 여자가 보아도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거기에 두 사람이 이어지지 않고 서로 멀어지는 모습이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가 아니어서 더 여운이 남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남자가 신데렐라 역이었지만 )
로마의 휴일은 사실 제작비 때문에 흑백영화로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그 흑백영상이 오히려 더 여운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당시 기술적인 한계가 있었지만 이탈리아 올로케이션 촬영을 하여 실제 로마의 명소들을 배경으로 생생하고 아름다운
영상을 담았습니다.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를 넘어 아름다운 영상과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가 조화를 이루는 고전 명작이 로마의 휴일은
오드리 헵번의 청순하고 천진난만한 매력과 그레고리 펙의 신사다운 모습이 어우러지는 지금 보아도 감동적인 영화입니다.